[Book]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정여울
- 그리움은 반드시 슬픔과 연관되는 감정만은 아니었다.
그리움에는 다른 감정에는 없는 또 하나의 깊은 희열이 있었다.
사랑했던 사람 뿐 아니라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모든 사람들, 웬일인지 모르게 연락이 끊어진 사람들을 그리워하기 좋은 장소이다.
눈물이 날 만큼 매운 비빔국수를 먹는 동안 세상 근심들은 잠시 뒤로 물러난다.
아무리 시급한 문제가 있다 해도 지금 내 입안에 번진 불보다 뜨거울까
그대가 마주칠 수 있는 가장 고약한 적은 언제나 그대 자신일 것이다.
살면서 한계를 인식하는 순간이 온다면 제대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살면서 한계를 경험한 적이 없다는 것은 한계에 도달할 만큼 노력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한계를 맞닥뜨리는 것은 내 좁은 테두리를 넓힐 기회를 쥐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몸의 중심은 심장이 아니다.
몸이 아플 때 아픈 곳이 중심이 된다.
가족의 중심은 아버지가 아니다.
아픈 사람이 가족의 중심이 된다.
어떤 심리적 문제든지 치유의 첫걸음은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싶은지 스스로 인정하는 것, 이것이 바로 치유의 시작이다.
맞아도 타격을 받지 않는 것은 진정한 위대함의 특징이다.
“할 테면 해보라. 나의 평정심을 흐트러뜨리기에 그대는 너무 미약하다.”
시간은 스승이 없는 자의 유일한 스승이 될 것이다.
여행자의 여정은 늘 우연히도 자신의 정체성을 시험에 들게 하는 탐색장소로 향하게 된다.